1,000명의 팬을 가져라
<타이탄의 도구들> 이라는 책에서 캐빈 캘리가 쓴 '1,000명의 진정한 팬' 라는 글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저자인 팀 페리스는 독자들에게 이 글을 읽어보기를 강력 추천하였고, 현재는 성공적인 기업으로 이끈 기업인들의 초창기 시절에 팀 페리스는 이 글을 읽어보라고 강력 추천했다고 한다. (횟수로 따지면 약 250만번을 얘기했다고 한다.) 그만큼 이 글은 영향력이 컸으며 2008년에 작성된 글이었지만 팀 페리스는 캐빈 캘리에게 요청하여 2016년에 개정된 버전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1,000명의 진정한 팬을 가짐으로써 성공의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여기서 강조하는 한 가지는, '진정한 팬' 이라는 것이다. '진정한 팬'이라는 것은 200마일을 운전해서 당신을 보러오고, 당신이 무엇을 하든지, 무엇을 만들든지, 무엇을 팔든지, 따라와주고 구매해 주는 팬을 의미한다. 그런 사람들이 1,000명이 모였을 때 비로소 성공의 길이 열린다
라는 것이다.
글을 읽는 도중 나는 문득 예전에 내가 했었던 생각이 떠올랐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이 내게 100원씩만 준다면 나는 7조원이 생길텐데..' 한번쯤은 생각 해봤을 법한 말이다. 이 생각을 캐빈 캘리는 1,000명이라는 숫자로 줄여서 얘기한다. "성공을 시작하기 위해선 유명인사, 연예인들 처럼 많은 사람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1,000명이라는 숫자는 비교적 시도 해볼만한 숫자이다. 세계 인구를 생각해 보았을 때 당신에게 매력을 느낄 1,000명은 지구상에 존재할 것이다. 1,000명의 팬이 모였을 때 1명당 1년에 100달러씩(1년에 약 1억) 받을 수 있다면 당신은 먹고 사는데 지장 없는 삶을 살 수 있다" 라고 말한다. 또한 "1,000명이라는 숫자는 절대적이지 않다. 만약 당신이 1년에 1명씩 100달러를 받지 못하고 50달러씩 받는다면 1,000명이 아닌 2,000명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
1,000명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기면 어떨까, 생각했던 사업을 시작해볼 수도 있겠고, 무엇을 시도 하든지 자신감이 붙을 것이다. 실패하더라도 그들은 나를 따라와 줄 것이라 믿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글을 읽으며 진정한 팬이란 그런 것으로 내게 다가왔다.
글을 다 읽고 스스로 의문이 들었다. 나는 누군가의 진정한 팬인 적이 있었는가? 생각해보면 난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유명인사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유명인일지라도 나에겐 그저 같은 사람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지 않아도, 진정한 팬들이 있기에 그들은 빛이 나며 그 빛은 진정한 팬들로 인해 멀리 뻗어나간다. 뻗어 나간 빛이 나에게도 왔듯이 누군가에게도 나의 존재가 알려지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