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행동으로 살아가기

나는 행동보다 말을 먼저 하는 버릇을 가지고 있었다. 부끄러운 나의 과거 이야기를 하자면 헬스장에 등록도 하지 않은 채 "다음주부터 운동을 해볼려구요" 라며 떠들어놓고 막상 행동으론 실천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이외에도 나의 부끄러운 과거는 많지만 생략하겠다. 말과 관련된 많은 속담이 있듯이 말에는 무게를 두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최근에야 깨달았다. 내가 생각없이 뱉은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고, 말은 나를 보여주는 것과 같기에 주의해야겠다고 느낀게 작년 중순쯤이었다.

듣는 입장에서 생각해보았을 때 행동은 없는데 말로만 떠드는 사람에게서 좋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였기에 나도 고쳐야겠다며 다짐을 했다. 결과적으로 선택한 해결책은 행동으로 실천하고 나중에 말을 꺼내는 것이다. 혹은 말을 아예 하지 않는 것도 좋겠다. 행동으로 실천했다 한들 그 행동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도 모르며 "자랑하고 다닐 이유도 없는데 굳이 말을 해야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말에 무게를 두면 진정성이 돋보이기에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더 귀기울이게 되며 많은 생각을 거쳐 가공된 말이기에 그 말에는 가치가 생긴다. 또한 가치없는 말들을 줄임으로써 행동에 힘을 싣는다. 이렇게 되면 그 사람의 행동에 신뢰도가 쌓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즐겨보고있는 이태원 클라쓰 드라마의 주인공은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대출을 예로 들면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하여 신뢰도가 떨어지는 사람에 비해, 돈을 빌리고 묵묵히 잘 갚는 사람은 오히려 신뢰도가 올라간다. 예시에서 돈은 "말"이고 갚는 건 "행동"인 것이다. 이렇듯 말을 마구 뱉어놓고 행동이 없다면 신뢰도가 하락한다. 반면에 말을 뱉어놓더라도 행동으로 실천한다면 그 사람에 대한 신뢰도는 상승하는 것이다.

지금 나는 말을 최대한 줄이고 조용히 행동한다. 필요한 말만 하고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한다. 나는 이런 이유에서인지 사람들에게 살갑게 대하지 못하는데 살갑게 대하지 못한다는 뜻은 아부를 떨지 못한다. 내 감정에 솔직한 것을 좋아하며, 표현하지 못할 말은 억지로 표현하지 않고, 가식적인 것이 싫기에 솔직해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자신에게 솔직해지면 마음이 편해진다. 나는 말보다 행동으로 살아가기를 실천 중이다.